'움사랑지역아동센터'는 2007년 12월 6일에 강원도 철원군에 세워진 작은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센터는 농촌의 열악함 속에서 아동이라면 당연히 받아야할 혜택마저 박탈당한 아동들과 위기상황에 노출 돼 있는 아동들을 위해 세워졌습니다. 따뜻하게 맞이해줄 부모가 없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한 끼 먹기도 힘들며, 학원은커녕 그 흔한 문제집 한 권 사기도 벅찬 아이들을 위해 여러 가지 어려운 제반여건에도 불구하고 개소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하였지만, 아동수가 늘어나고,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지원받고 있는 운영비로는 벅차고, 힘이 든 게 현실입니다. 아이들은 센터가 뭐가 그리 좋은지 학교가 끝나자마자 한걸음에 달려와 해가 져서 어두워질 때까지 센터에서 머무릅니다. 요즘 같은 방학엔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센터에서 지내면서 문이 닫을 시간이 되어도 선생님 소맷자락을 잡으며 더 놀자고 칭얼댑니다.
다른 지역아동센터들은 센터 방학도 있다는데 이곳은 한 번도 방학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방학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절대 안 된다며 이곳이 제일 재미있다며 방학을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시설도 열악하고, 뭐 하나 풍족한 게 없는데 이렇게 센터와 선생님들을 사랑하여 주는 것이 마냥 고맙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오자마자 자기가 그날 해야 할 분량들을 체크해서 문제집을 다 풀고, 선생님께 검토를 받습니다. 그 후에는 개인별로 기초를 다지기 위한 학습이 이루어지고, 요일별로 특별 활동을 시작합니다. 하루 일정이 끝나면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보드게임을 즐깁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급식시간과 간식시간이구요. 이렇듯 이곳은 아이들에게 집이기도 하며 놀이터이고, 학교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이곳을 자기 집 만큼이나 좋아하고, 쉼이 되는 공간으로 여기는 것이 참 감사하지만 아이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영양가를 고려한 식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 시기의 영양상태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끼니를 겨우 때우기에 바쁜 아동이 있으며, 그마저도 어려워 아예 식사를 굶는 아동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혜진(가명)이는 한부모가정 자녀로 아버지와 언니와 함께 사는데 아버지는 가끔 집에 들어오시는 관계로 전혀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처음에 우리 센터에 왔을 때에는 머릿니가 있고 옷에서 악취가 나 선생님들이 손수 머릿니를 잡아주고, 목욕을 시키고, 자녀의 옷을 가져와 입히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매일 머리감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헤어밴드를 이용하여 예쁘게 꾸밀 정도로 위생상태가 좋아졌습니다. 반면 영양 상태는 크게 나아지질 못했습니다. 혜진이가 집에서 가끔 언니와 함께 라면을 끓여먹기도 하지만 아예 식사를 굶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혜진이는 이곳에서 급식을 먹을 때에 지나치게 식탐을 보이고, 남이 남긴 더러운 잔반까지도 다 먹어치웁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들이 꾸중을 하기도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혜진이의 상황을 생각하면 크게 야단을 칠 수도 없습니다.
현실(가명)이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작은아버지와 함께 사는데 식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5학년임에도 불구하고 1학년과 같은 성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체구가 작다보니 또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스스로 자신감을 잃어 저학년들과만 어울립니다. 작년 보건소에서 실시한 신체검사에서는 심한 저체중과 영양부족이라는 결과나 나오기도 했습니다. 작은 몸 때문인지 스스로를 어린 아이라고 여겨 애기 같은 말투로 말하거나, 선생님에게 지나치게 안기거나, 곰 인형을 하루 종일 안고 다닙니다. 곧 6학년이 되고 내년엔 중학생이 되는데 현실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정상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필요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특히 춥기로 유명한 철원에서 연료를 지원받는 것도 시급하고, 낡고 더러운 옷을 갈아입지도 못하고 한 벌로 지내는 아이들도 많고, 책과 문제집 등의 지원도 너무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아동들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먹거리'에 대한 지원이 가장 시급합니다. 아동 수는 해마다 늘고, 프로그램도 강화되고 있지만 책정된 운영비는 오히려 삭감되었습니다.
적은 운영비로는 최소의 인건비와 공과금, 건물관리비를 충당하기도 벅찹니다. 더군다나 급식비는 아예 전혀 지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변에 후원도 요청하고, 군청의 담당자에게 사정도 해보았지만 지원을 얻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운영비를 쪼개고 아껴서 겨우겨우 급식을 하고 있지만 영양가나 아이들의 취향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수준의 식사를 제공할 때도 많습니다. 초라한 밥상을 차려놓고, 아이들에게 맛있게 먹으라고 할 때는 죄책감마저 듭니다.
반찬과 국도 충분한 양을 마련하지 못하여, 더 달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인색할 수밖에 없는 선생님도 가슴이 아프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부끄러운 밥상이지만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이 참 고맙고, 미안하고,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한 창 잘 먹어야 할 시기의 아이들에게 평범한 가정에서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움사랑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가난한, 어려운, 부족한’ 등의 수식이 필요 없는 그저 “우리의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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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의 63빌딩도, 한강도 멋졌던 하루였어요.
다들 5월도 열심히 달려봅시다! :)
판타스틱 공연도 재밌었구요 ㅋㅋㅋㅋㅋ
스카이라운지에 가서 야경도 보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ㅜㅜ
다음에도 만나서 즐거운 시간 함께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