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학교보다도 아이들을 더 숨막히고 빡빡하게 만드는 곳일지도 몰라요.
이런 방학기간, 아이들은 참으로 공부를 하기 싫어합니다.
수업을 들어가면 하루에 한 번은 꼭
"쌤~ 한 시간만 놀아요~"
그러면 늘 대꾸로 맨날 한 시간씩 놀자고 하면 언제 수업할꺼냐고 핀잔을 주며
꿋꿋이 책을 펴도록 만들곤 하죠.
지난 주 어느 날, 서울에서 취재를 마치고 바로 출근했던 터라
카메라도 들고 가고 사랑의 열매도 달고 출근했더니
그날 따라 눈에 띄었는지
아이들이 딴지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쌤 사랑의 열매네요~
왠거에요~ 저 주세요~"
한 녀석이 시작하자 저마다 아우성이었습니다.
마침 본사에서 열매를 받아왔던 터라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죠
받자마자 서로 달아주기 시작하더니
저마다 후드모자며 잠바며 심지어 꿀벌 필통에 까지 예쁘게 머리핀처럼 달아주더군요
아이들은 열매가 생겼다고 좋아했습니다.
문득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이브로치가 뭔지 아냐고?
"사랑의 열매잖아요"
사랑의 열매의 모양은 모두가 다 알고 있었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아냐고,
불우이웃도와주는 곳
불쌍한 사람 도와주는 곳
기부하는 곳
겨울에 모금하는 곳
아이들에게 나온 답변 이었습니다.
물론 틀린 답은 아니죠.
"그냥 도와주는 곳이라기 보단 나눔을 하는 곳이지."
이렇게 답을 해주자
한 아이가 칠판에 나눔이라는 두 글자를 써주더군요.
사실 이때부터 짐작이 왔습니다.
오늘 하루는 수업하기는 글렀다는 것을
아이들은 줄줄이 이야기를 걸오기시작했습니다.
기부랑 나눔이 다른게 뭐에요
왜 나눠줘야해요
저도 나눠주세요~
저에게도 나눔이 필요해요~
아직 어려서 솔직하고
때묻지않은 질문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연설적인 나눔으로는 아이들에게 어떤 설득도 이해도 되지 않을것은 뻔한 일.
아마 그냥 한 시간을 때우기 방식이 될 것이기에
그동안 써포터즈 활동을 하며 겪었던 취재이야기들을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브라운아이즈를 보았던 일 부터
몇 억씩을 기부하는 사람들,
몇 십만원을 기부한 쪽방촌 사람들 이야기,
나눔교육을 받았던 해맑은 아이들과 의 에피소드
프리허그를 하며 덜덜 떨었던 이야기 까지,
이 날 아이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아이들이 얼마나 받아들이고 이해했을지는 모르죠
하지만 확실한건 아이들이 저마다 가슴에 빨간 사랑의 열매를 달고
밝게 웃음지어준것,
그 해맑은 미소로 충분한 나눔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진찍기 싫어하는 아이들 저마다 카메라를 외면하더니
마지막에는 이렇게 예쁘게 웃어주더군요,
나눔이란건 거창하고 화려하지 않다는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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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를 가지고 학원에서 나눔강의를 하시다니 괜찮네요...학생들이 많은걸 배웠길 바래요...님 좀 짱이신듯....ㅋㅋㅋㅋ